음식인가? 도전과제인가? 세상은 넓고, 음식은 이상하다!
세상에는 우리가 평소에 즐겨 먹는 음식 말고도, "이걸 진짜 먹는다고?" 싶은 기묘한 음식들이 있다. 어떤 음식은 냄새가 강렬하고, 어떤 음식은 보기만 해도 식욕이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그 지역에서는 별미로 여겨지고, 오히려 외국인들이 놀라는 게 더 신기하다는 반응도 많다.
그렇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특이하고 도전하기 어려운 음식 5가지를 알아보고, 이 중에서 한 가지라도 도전해보면 어떨까?
이상한 음식 TOP 5 –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글로벌 별미(?)들
(1) 수르스트뢰밍(Surströmming) – 스웨덴의 전설적인 삭힌 청어
이 음식은 "세계에서 가장 악취가 심한 음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수르스트뢰밍은 발효된 청어인데, 캔을 따는 순간 쉰 양파+하수구+화학 실험실이 뒤섞인 듯한 냄새가 퍼진다.
심지어 스웨덴에서도 야외에서만 먹도록 권장할 정도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감자와 양파, 빵과 함께 먹으면 의외로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2) 발룻(Balut) – 필리핀의 삶은 오리알(?)
발룻은 단순한 삶은 계란이 아니다. 알 속에 이미 태아가 형성된 상태에서 삶아 먹는 음식이다. 껍질을 까면 작은 부리와 깃털이 살짝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발룻의 하이라이트다.
필리핀에서는 강한 스태미너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맥주 안주로도 인기가 많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충격을 받지만, 익숙해지면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식감이 의외로 맛있다고 한다.
(3) 카수 마르주(Casu Marzu) – 이탈리아의 살아있는 치즈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에서 만들어지는 전설적인 치즈다. 그런데, 이 치즈에는 살아있는 구더기(!) 가 들어 있다. 카수 마르주는 발효가 너무 진행되어 치즈 속에서 파리 애벌레들이 자라고 있는데, 사람들이 그냥 그 상태로 먹는다.
애벌레가 튀어 오를 수도 있기 때문에 먹을 때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 카수 마르주, 고소하고 강한 풍미가 있다고는 하지만, 심리적 장벽이 너무 높은 음식이다.
(4) 하카를(Hákarl) – 아이슬란드의 삭힌 상어
아이슬란드의 전통 음식으로, 상어를 땅에 묻어 몇 달간 삭힌 뒤 건조시켜 먹는 음식이다.
문제는 이 상어가 원래 독성을 가지고 있어, 부패하는 과정에서 독소가 분해된다는 점. 냄새는 암모니아(소변 냄새)와 비슷하고, 맛도 강렬한 편이라 현지인들도 술(특히 브렌니빈)과 함께 먹어야 겨우 삼킬 수 있다고 한다.
초보자는 냄새를 맡는 순간 기절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5) 산닥지(Sannakji) – 한국의 살아있는 문어
이제 한국의 도전적인 음식도 하나 소개해 본다. 바로 산낙지(샌닥지) 다. 산낙지는 문어를 그대로 잘라 먹는 음식으로, 특히 외국인들에게 충격적인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더 놀라운 점은, 문어 조각이 입안에서 꿈틀거리면서 빨판이 혀에 달라붙는다는 것! 하지만, 오히려 그 신선함과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단, 기도로 넘어가면 위험할 수 있으니 씹어 먹는 게 중요하다.
사람들이 이런 음식을 먹는 이유는?
사람들은 왜 이런 음식을 먹는 걸까? 사실 각 나라의 특이한 음식들은 대부분 생존, 문화, 전통, 그리고 특별한 영양학적 이유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생존의 지혜 – 하카를(삭힌 상어)나 수르스트뢰밍 같은 음식은 오래 보관하기 위한 방법으로 탄생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음식의 부패를 막기 위해 발효, 염장, 건조 같은 보존법이 필수적이었다.
전통과 문화 – 발룻이나 산낙지는 지역 사회에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특정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필리핀에서는 발룻이 힘을 북돋아주는 음식으로 여겨지고, 아이슬란드에서는 하카를이 용기의 상징이기도 하다.
독특한 맛과 식감 – 처음에는 도전적으로 보이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익숙한 별미인 경우도 많다. 실제로 일부 음식은 우마미(감칠맛)와 풍미가 강해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도전해볼 만한 음식, 혹은 피해야 할 음식?
이 음식들 중 하나라도 먹어볼 용기가 있는가? 물론 취향과 심리적 장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쩌면 한 번쯤 경험해 보면 생각보다 괜찮을지도 모른다.
만약 도전하고 싶다면, 산낙지나 발룻 같은 음식이 그나마 접근하기 쉬운(?) 편이다. 하지만 하카를, 수르스트뢰밍, 카수 마르주 같은 강렬한 음식들은 미리 냄새를 맡아보고 결정하는 게 좋을것 같다.
세상은 넓고, 음식은 다양하다. 우리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음식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별미일 수도 있고, 반대로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도전 과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니,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음식 문화도 배우고 존중하면서 조금씩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재미있는 경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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