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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육아

아기가 분유 먹다가 도리도리하는 이유, 걱정해야 할까요?

분유 먹는 도중 도리도리는 정상 발달의 한 과정이에요

아기가 분유를 먹다가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모습을 보면 부모 입장에선 당황스럽죠. 혹시 어딘가 불편해서 그런가?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걸까? 생각이 많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 아기가 분유 먹을 때 도리도리하는 이유는 대부분 정상적인 발달 과정의 하나일 수 있어요. 생후 3~6개월 무렵부터 아기들은 자기 몸의 움직임을 스스로 인지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가요.

 

아기가 분유 먹다가 도리도리하는 이유, 걱정해야 할까요?

 

이 시기 도리도리는 단순히 자기 몸을 탐색하거나 움직임을 실험하는 일종의 ‘연습’ 행동일 수 있어요. 또한, 분유를 먹는 동안 지루하거나 잠이 오기 시작할 때 자연스럽게 고개를 흔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처럼 아기가 분유를 먹다가 도리도리하는 이유가 꼭 문제가 있는 건 아니며, 상황과 시기를 고려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분유 맛, 수유 자세 등이 도리도리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아기가 분유 먹을 때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이유 중 또 다른 가능성은 분유에 대한 거부감입니다.

 

만약 도리도리가 먹기 시작하자마자 반복되거나, 울음과 함께 나타난다면, 분유 맛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수유 자세가 불편할 수도 있어요.

 

특히 아기가 수유 자세가 불안정할 때, 혹은 젖꼭지 구멍이 너무 작거나 크면 먹는 데 불편을 느껴 도리도리하면서 표현할 수 있어요. 이럴 땐 분유 온도, 젖꼭지 상태, 수유자세 등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배가 이미 부르거나, 속이 더부룩한 상태일 때도 아기가 도리도리로 불쾌감을 표현할 수 있어요. 즉, 분유 도중 도리도리는 의사 표현의 일환일 수 있는 거죠.

 

 

도리도리가 습관처럼 계속된다면 주의가 필요해요

아기 도리도리는 대부분 일시적인 행동이지만, 지속적으로 반복되거나 너무 잦은 경우라면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예를 들어, 아기가 분유를 먹지 않을 때도 고개를 반복적으로 흔들거나, 잠잘 때도 도리도리를 멈추지 않는다면, 신경학적 원인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정상이지만, 청력 이상이 있는 경우 고개를 기울이거나 흔드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고, 감각 자극에 예민한 아이들도 도리도리를 통해 감각을 조절하려 할 수 있어요.

 

이러한 경우에는 소아과 전문의나 발달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아요. 특히 도리도리 외에도 눈 마주침이 잘 안 되거나, 반응이 느린 경우엔 발달검사를 권장합니다.

 

 

아기의 도리도리를 관찰하고 반응해주는 방법

도리도리는 아기의 발달, 감정, 환경 반응이 섞인 복합적인 신호예요.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긴장하거나 혼자 판단하기보다는, 아이의 전체적인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가 분유 먹을 때 도리도리하면서도 잘 웃고, 눈 마주침이 자연스럽고, 하루 수유량도 정상적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아기가 자주 도리도리를 하며 수유를 중단한다면, 수유 분위기나 자세, 젖병 상태 등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아요.

 

또한 아이의 행동에 놀라지 말고, 부드럽게 말 걸어주고 안심시키는 반응이 중요합니다. 이런 따뜻한 반응이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반복 행동도 줄어들 수 있어요.